자연에서 1시간만 보내도 스트레스 처리에 관여하는 뇌 편도체에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자연과 접촉하거나 자연이 많은 곳에 사는 것이 정신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어 있지만, 자연이 뇌신경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많이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최근에는 도시 지역에 사는 것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다.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는 63명의 건강한 지원자의 스트레스 처리와 관련된 뇌 활동을 조사한 결과 자연에서 걷기 후 편도체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논문명: How nature nurtures: Amygdala activity decreases as the result of a one-hour walk in nature)는 네이처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실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편도를 자극해 업무 능력 향상과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반면 과도한 스트레스는 편도를 지나치게 활성화해 공포 반응을 일으키게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편도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고 호르몬을 통제한다.

코르티솔이 장기간 지속해서 분비되면 뇌세포가 파괴되고 뇌에 산소량과 포도당이 부족해져 단백질이 당분으로 분해된다. 그러면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뇌세포를 줄이게 되는데, 이때 해마에 저장되는 기억력이 감소한다. 그래서 짜증, 화, 불안 같은 부정적 감정이 기억을 방해한다.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는 자연과 만남이 정신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Minimum Time Dose in Nature to Positively Impact the Mental Health of College-Aged Students, and How to Measure It: A Scoping Review)나 자연 근처에서 사는 아이는 인지 능력과 정신 건강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논문명: Benefit of woodland and other natural environments for adolescents’ cognition and mental health)를 신경학적 메커니즘으로 접근했다.
연구팀은 63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을 베를린 근교 숲속을, 다른 그룹은 교통량이 많고 쇼핑몰 등이 있는 베를린 도시에서 1시간씩 산책시켰다.
이후 산책을 마친 피험자는 택시로 실험실로 돌아와 설문과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fMRI) 촬영 결과 숲을 산책한 그룹은 스트레스에 대한 편도체 활동이 저하되었지만, 도시를 산책한 그룹은 편도체 활동에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도시에서 활동이 반드시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편도체 활동을 저하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산책을 같은 시간에 수행했기 때문에 '걷는 것' 자체보다 장소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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