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몸 안에서 건강을 체크하고 치료하는 로봇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형 의료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탈리아공과대학 연구팀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완전히 먹을 수 있는 물질로 만든 배터리가 새롭게 개발했다.
연구 결과(논문명: An Edible Rechargeable Battery)는 신소재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15일(현지시각) 실렸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이 먹을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졌다. 음극에는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등, 양극에는 양파 등에 들어있는 케르세틴 등이 사용됐다. 그 외의 부분도 모두 식용 가능한 물질로 전하를 발생시키는 전해질에는 황산수소나트륨, 쇼트을 방지하는 분리막에는 김, 집전체는 식품첨가물인 에틸셀룰로오스를 금으로 라미네이트한 것이 사용됐으며, 전체가 밀랍으로 코팅되어 있다. 맛에 대한 설명은 없다.
연구팀이 제작한 시제품은 0.65V로 작동하며, 48mA의 전류를 12분 동안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수준이다. 또한 이 배터리는 반복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은 체외에서 해야 하지만 수십 번 충·방전을 반복해도 충분한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앞으로 회로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센서, 식품의 보존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센서의 전원 등 폭넓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배터리는 안전성이 뛰어나 어린이용 장난감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앞으로 먹을 수 있는 배터리의 대용량화, 소형화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로봇의 동력원으로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식용 배터리가 전기자동차에 탑재되지는 않겠지만,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안전한 재료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연구가 다른 과학자들에게 미래를 위해 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영감을 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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