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스타링크(Starlink)는 위성 수천 개를 발사해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1만 2992개의 위성을 발사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 인민해방군(PLA) 우주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스페이스X 스타링크 인공위성은 공격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가 인공위성을 배치하면 스타링크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드명 'GW'인 이 프로젝트는 12,992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릴 계획이며, 위성 발사는 스타링크 위성 배치 완료 전에 먼저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동향
스타링크는 현재 300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해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7년까지 위성 수를 12,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 2월 28일 스페이스X가 기존의 4배의 고속 통신이 가능한 2세대 위성 ‘V2 미니(V2 Mini)’를 상업용 발사 로켓 팰컨 9(Falcon9)을 사용해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와 인터뷰에서 “V2 미니는 기존보다 더 진보된 위상 배열 안테나와 높은 대역폭의 백홀용 E-밴드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위성보다 위성 한 대당 약 4배의 네트워크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링크의 2세대 위성은 이번 V2 미니와 더 큰 크기의 V2가 있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는 자체 개발한 재사용 로켓인 팰컨 9을 이용해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지만, V2는 기존 위성보다 크기가 크고 무게가 늘어나 팰컨 9으로 발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사용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을 이용해 V2를 발사할 계획이다. 다만, 스타십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므로 V2 발사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는 2022년 12월 스페이스X에 총 7500개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페이스X는 2030년까지 모두 4만개 이상의 위성을 배치할 계획이다.
중국의 우주 굴기 불안
스타링크 인공위성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중국에서는 '현재의 우주 감시 및 방어 능력으로는 이렇게 많은 인공위성을 감당할 수 없다'는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또한 GW 프로젝트팀은 "스타링크의 인공위성에는 우주환경 감시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아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며, "스타링크의 인공위성은 기동력을 이용해 우주공간에서 목표물을 공격하고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GW 프로젝트에서 발사될 인공위성에는 강력한 레이더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며, 스타링크 인공위성의 근거리 및 장기 감시가 가능하다. 또한 중국 및 기밀 지역을 통과하는 스타링크 위성을 레이저나 고출력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파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판 스타링크…정부 지원으로 스타트업 24개 프로젝트 진행
한편 중국의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스타링크와 비슷한 서비스 배포를 목표로 약 24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14년 중국 정부가 민간 투자를 허용한 이후 스타트업들이 이 분야로 몰려들고 있다. 갤럭시스페이스(GalaxySpace), 원스페이스(OneSpace), 스페이세티(Spacety), 랜드스페이스(LandSpace), 아이스페이스(iSpace), 미노스페이스(MinoSpace) 등 대부분 신생 기업이다.
이중 베이징에 본사를 둔 우주개발 기업 링크스페이스는 2019년부터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시험하고 있다. 랜드스페이스는 1억 1150만 달러(한화 약 15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스페이스는 2020년 중국내 대형 펀드로부터 거액의 자금조달에 성공, 중국 최초 위성 인터넷 유니콘이 됐다. 여기에는 카오스 인베스트먼트(Chaos Investment)와 레전드 캐피탈(Legend Capital)과 같은 주목할 만한 중국 벤처 캐피탈 회사와 부분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벤처 펀드 CICC 캐피탈이 포함됐다. 2022년에 회사의 가치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를 넘어섰다 .
갤럭시스페이스는 베이징의 또 다른 스타트업인 포스퀘어테크놀로지(Four Squares Technology)에서 처리한 지상 데이터를 통해 최종적으로 스타링크보다 5배 가까운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갤럭시스페이스가 6개의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 총 7개 위성을 궤도에 올렸을 때 스타링크는 이미 2,000개를 발사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기술자들을 전자상거래, 게임 등 산업에서 위성 인터넷과 같은 중요한 첨단 기술로 전환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는 2020년 4월에 위성 인터넷을 중요한 인프라 우선순위로 지정했다.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은 정부가 주도…민간은 공급 업체로 참여
그동안 군의 전매특허였던 우주개발 분야에 수십 개의 스타트업이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모두 중국 국가가 나서 개발 및 운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 산업 컨설턴트 블레인 커시오(Blaine Curcio)는 “중국 정부는 민간 위성 회사의 기술 혁신과 제조 능력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주에서의 인터넷 서비스 제어를 민간에 맡기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 작업은 국가가 주도할 것이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기껏해야 국유 위성의 공급업체로 활동한다는 뜻이다. 즉 스타링크와 같은 민간기업이 중국에서 완전한 주도권을 쥐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시진핑(Xi Jinping) 주석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따라 중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많은 국가들이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BeiDou)'의 이용에 합의했다. 벨로루스,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등 이러한 협약에 관심을 보인 국가들은 중국산 위성 인터넷 서비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주개발의 중요한 인프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22년 11월, 중국 광둥성 남부에서 열린 중국 최대 우주 산업 행사인 주하이 에어쇼(Zhuhai Airshow)에서 2층 높이가 넘는 거대한 레이더 어레이가 다른 전시물들보다 우뚝 솟아 있었다. 행성과 별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지구 저궤도 위성 움직임을 예측하기 위해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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