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NEWS

레이저 통신 우주에서 지상으로 초당 200Gbps 기록달성

2023. 6. 27. 07:00
반응형

나사(NASA)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이 공동 개발한 위성통신 시스템 'TBIRD(TeraByte InfraRed Delivery)'가 200Gbps의 전송속도를 기록해 2022년에 달성한 100Gbps의 기록을 두 배로 뛰어 넘었다. 

저비용 소형이며 고속의 위성 레이저 통신 시스템을 통해 인공위성이 획득한 방대한 데이터를 즉시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되어 우주 탐색에서 더 많은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사는 지난 4월 실시한 위성-지상 간 레이저 통신 시험에서 역대 최고 데이터 전송 속도인 200Gbps의 처리량을 달성했다고 5월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성은 지상국 상공을 5분간 통과하는 것만으로 고화질 영화 1000편에 해당하는 2TB 이상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


이 레이저 통신을 가능케 한 TBIRD 시스템은 나사의 패스파인더 기술 실증 위성 3호(PTD-3)에 탑재되어 2022년 5월 스페이스X의 위성탑승공유 미션 '트랜스포터-5'에 의해 궤도에 올려졌다. 상공 530km 상공을 도는 PTD-3 위성은 사과 상자 절반 정도의 크기에 무게는 약 12kg의 큐브샛이다. 또한 내장된 TBIRD는 일반 티슈박스 정도의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지구에서의 고속 통신은 광섬유를 이용한 레이저 통신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레이저로 고속 인터넷 통신을 할 수 있는 인공위성은 아직 없다. 따라서 우주 관련기관이나 우주개발 기업들은 우주공간에서의 통신에 무선 전파통신을 사용하고 있지만, 위성이 고성능화되면서 전파통신의 느린 속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레이저 통신에 사용하는 적외선은 무선 전파보다 주파수가 높아 더 빠른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지만, 이번 TBIRD의 속도는 쉽지 않았다. 이를테면 지상의 레이저 통신을 위해 개발된 대부분의 부품은 로켓 발사나 우주공간이라는 혹독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주에서의 운용을 가정한 테스트에서 광신호 증폭기 케이블이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공기의 대류로 열을 발산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증폭기가 진공 상태에서 열을 잘 발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증폭기 제조사와 협력해 열전도를 통해 냉각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한, 우주에서 지상으로 도달하는 레이저는 대기의 영향과 기상 조건에 따라 왜곡되어 데이터 손실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데이터 전송 중 발생하는 오류를 수정하기 위한 프로토콜인 ARQ(Automatic Repeat Request, 자동 재전송 요청)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지상국이 위성에 어떤 데이터 블록(프레임)을 제대로 수신했는지 알려주면 위성이 재전송해야 할 프레임을 파악할 수 있어 불필요한 데이터 재전송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레이저는 무선 통신에 비해 빔이 가늘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로 인해 빔을 정확하게 수신기로 향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레이저 장비는 짐벌, 즉 회전대에 장착된다. 

하지만 TBIRD는 작은 큐브샛에 탑재하기 때문에 부피가 큰 회전대를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연구팀은 오류 신호를 이용해 위성의 방향을 수정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이 짐벌리스 전략은 TBIRD를 더욱 소형화할 뿐만 아니라 발사 비용 절감에도 기여했다.

200Gbps를 달성한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이 기술에 적합한 과학적 임무를 찾는 것이다. MIT 링컨 연구소의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커트 리징(Cut Leesing)은 "이 기술은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얻을 수 있는 과학 임무에 적합하다“며, ”이를테면 블랙홀을 촬영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을 확장하는 '이벤트 호라이즌 익스플로러 미션'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사상 첫 블랙홀을 최초로 촬영에 성공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은 관측에 참여한 각 망원경이 하루에 350TB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했다. 향후 이러한 미션에 우주망원경 등 인공위성이 참여할 경우, 우주와 지상 간 고속 통신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달 탐사에 TBIRD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검토 중인 통신 속도는 1~5Gbps로, 200Gbps에 비하면 다소 낮은 속도처럼 보이지만 달과 지구가 약 40만km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속도다.

또한 이 기술은 지구상의 데이터 링크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를테면 건물과 건물, 산꼭대기와 산꼭대기 등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의 통신에서 광섬유를 설치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경우에 활용 될 수 있다.

반응형

'IT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Fi(와이파이)를 이용해 벽넘어 투시 매핑 개발  (0) 2023.06.26
챗 GPT의 발전.. 논문 읽기 및 데이터까지 수집  (0) 2023.06.25
식용 가능한 배터리 개발.. 모든 부품들 식용 가능  (0) 2023.06.24
빛의 속도도 따라가는 엔진 '헬리컬 엔진'  (0) 2023.06.22
청정 에너지 무제한으로 공기 중에서 생성 가능 기술 등장  (0) 2023.06.19
'IT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WiFi(와이파이)를 이용해 벽넘어 투시 매핑 개발
  • 챗 GPT의 발전.. 논문 읽기 및 데이터까지 수집
  • 식용 가능한 배터리 개발.. 모든 부품들 식용 가능
  • 빛의 속도도 따라가는 엔진 '헬리컬 엔진'
Jstoryteller
Jstoryteller
IT 관련 팁이나 게임 관련 정보, 영화, 드라마 취미 생활에 대한 각종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Jstoryteller
Jtalker
Jstoryteller
  • 카테고리 (150)
    • Game (36)
      • 리그오브레전드 (19)
      • 리그오브레전드 업데이트 (6)
      • 모바일게임, 게임쿠폰 (7)
      • 메이플스토리 (4)
    • Netflix (50)
      • 한국영화 및 드라마 (20)
      • 해외영화 및 드라마 (13)
      • 애니메이션 영화 및 시리즈 (7)
      • 넷플릭스 장르별 영화 (4)
    • TIP (11)
    • KBO (17)
      • KBO분석 자료 (6)
      • 한화 이글스 (1)
      • 두산 베어스 (1)
      • 롯데 자이언츠 (1)
      • 삼성 라이온즈 (1)
      • NC 다이노스 (1)
      • KIA 타이거즈 (1)
      • KT 위즈 (1)
      • LG 트윈스 (1)
      • 키움 히어로즈 (2)
      • SSG 랜더스 (1)
    • IT NEWS (35)
반응형
hELLO · Designed By 정상우.
Jstoryteller
레이저 통신 우주에서 지상으로 초당 200Gbps 기록달성
상단으로

티스토리툴바

개인정보

  • 티스토리 홈
  • 포럼
  • 로그인

단축키

내 블로그

내 블로그 - 관리자 홈 전환
Q
Q
새 글 쓰기
W
W

블로그 게시글

글 수정 (권한 있는 경우)
E
E
댓글 영역으로 이동
C
C

모든 영역

이 페이지의 URL 복사
S
S
맨 위로 이동
T
T
티스토리 홈 이동
H
H
단축키 안내
Shift + /
⇧ + /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